FUTURA SPACE

The architectural design began with the question, 

“How can we create a space that welcomes the beauty of nature?”

        푸투라 서울의 공간은 두 개의 존으로 구분됩니다. 첫번째 존은 1층 로비와 후원, 2층 전시실과 중정공간, 3층 테라스와 옥상 정원으로 촘촘히 나뉘어 있는 반면 두번째 존은 10.8m 층고의 하나의 대형 전시실로 구성되어 두개의 존이 서로 대별되는 개성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건축은 준지 플래그쉽 스토어 등 아이코닉한 건축 디자인을 해 온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WGNB 백종환 대표가 디자인 하였습니다. 그는 FRAME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고 독일디자인위원회가 주최한 아이코닉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튜디오’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Futura seoul is divided into two distinct sections. The first section spans the first-floor lobby and courtyard, the second-floor exhibition hall and atrium, and the third-floor terrace and rooftop garden, all closely interconnected. The second section, in contrast, is composed of a single large exhibition hall with a ceiling height of 10.8 Meters, creating two spaces with unique and contrasting characteristics.

        The architectural design was overseen by jonghwan baek, the head of wgnb, a seoul-based space design studio known for iconic projects such as the juun.J flagship store. His work has earned him prestigious accolades, including the top honors at the frame awards and if design awards, and wgnb was named “studio of the year” by the german design council’s iconic awards, earning international recognition.

건물 외관 

BUILDING EXTERIOR

           ‘공간을 통하여 어떻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맞이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건축설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면 대지의 경계에 따라 펼쳐진 정면 파사드(Façade)는 폭 25m, 높이 6.7m의 콘크리트 매스와 수평 띠창으로 구성되어 단아하고 안정감을 줍깁니다. 또한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로 상부 파사드를 띄워 하부에 약 5m 정도의 여백 공간을 마련하여 한옥 처마 아래에서처럼 여유로운 휴식 공간으로 준비하였습니다.

           The architectural design began with the question, “How can we create a space that welcomes the beauty of nature?” The front facade, which runs along the boundary of the site, features a 25-meter-wide, 6.7-meter-high concrete mass and horizontal ribbon windows that exude a sense of serene stability. Additionally, the cantilevered structure, which extends approximately 5 meters outward, creates a spatial void beneath the upper facade, reminiscent of the tranquil relaxation found under the eaves of a traditional Korean hanok.

1층과 후원

FIRST FLOOR 

AND COURTYARD


           층과 층 사이, 반 층 정도 높이에 걸친 스킵 플로어(Skip Floor) 구조로 공간의 유연성을 도모했으며, 무채색의 노출 콘크리트 질감을 내부 키 컬러로 삼아 외부 자연이 가진 아름다운 색들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거대한 볼륨의 콘크리트 천장은 파도가 물결치듯 곡선으로 경쾌하게 디자인 되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푸투라 서울의 후원까지 한번에 닿게 합니다. 

           후원은 ‘자연의 경치를 빌려와 집안에 담는다’는 ‘차경(借景)’의 공간입니다. 푸투라 서울의 정원은 넓고 높은 창문을 통해 바위와 나무, 연둣빛 새순, 일렁이는 햇살과 풀 내음 등을 내부로 끌어 들였습니다. 이 과정은 생명에 대한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여 자연과 인간 사이의 조화를 중시하는 태도를 환기시킵니다.

           The skip floor structure, which spans the first floor and the courtyard level, introduces flexibility to the space, while the exposed concrete texture in muted tones serves as the primary color scheme, allowing the natural beauty of the external environment to be fully appreciated. The large concrete ceiling, designed with wave-like curves, draws the visitor’s gaze from the entrance directly to the courtyard.

           The courtyard embodies the concept of ‘Borrowed scenery’, where elements of the natural landscape are integrated into the design. Futura Seoul’s garden invites the natural world inside through large windows, capturing the essence of rocks, trees, the shimmer of sunlight on new leaves, and the scent of grass. This process heightens our senses and fosters an appreciation for the harmony between nature and humanity.

2층 전시 공간과 중정

SECOND FLOOR EXHIBTION SPACE 

AND ATRIUM


           2층 전면에는 가로 24m 긴 창을 하단에 배치해 북촌의 외부 경관을 공간 내부로 끌어들여 1층의 후원과 차별성을 꾀했습니다. 1층 후원이 자연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면 2층 전시 공간의 긴 창은 북촌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중정은 전통 한옥의 안마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 공간입니다. 3면의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중정의 천장은 하늘로 열린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천창을 통해 쏟아지는 빛을 통해 시간의 변화를 담아내는 전시 공간입니다.


           On the second floor, a 24-meter-wide window stretches along the lower section of the wall, drawing the exterior landscape of Bukchon into the space, creating a distinct contrast with the first-floor courtyard. While the courtyard connects with nature, the second-floor exhibition space offers a window into the present-day Bukchon.

           The atrium, a modern reinterpretation of a traditional hanok courtyard, is an exhibition space surrounded by three high walls, with an open ceiling that allows natural light to pour in, capturing the passage of time.


3층 테라스와 루프탑

THIRD-FLOOR TERRACE AND ROOFTOP

           테라스와 옥상정원은 북촌의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며 ‘휴식과 치유의 장소’로 기능합니다. 동쪽으로 한옥의 기와가 켜켜이 이어지며 물결처럼 유연한 리듬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회동 한옥들은 전통 공간의 질감을 유지한 채 현대적인 도시 환경과 공존하며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서쪽으로는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인왕산이 보입니다. 인왕산은 겸재 정선 등 오랜 세월 예술가들의 영감이 되어왔던 산이자 긴 세월 서울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남쪽에는 남산의 푸른 능선을 배경으로 빼곡히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남산 위엔 서울타워가 왼쪽으로는 현대 계동사옥 등 랜드마크 건물들이 자리하며 서울의 경제적 번영과 역동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북쪽에는 북악산 끝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한 주택들과 멀리 감사원과 중앙고등학교가 보입니다. 서울의 번잡함은 사라지고 고요함이 자리하는 일상의 공간이 펼쳐집니다.  


           The terrace and rooftop garden offer sweeping views of Bukchon, serving as a place for rest and healing. To the east, the tiled roofs of hanoks stretch out in waves, creating a gentle rhythm. These hanoks, which have retained the texture of traditional spaces, coexist with the modern urban environment, offering a timeless beauty. To the west, the wooded slopes of Inwangsan Mountain, a source of inspiration for artists like Jeong Seon, can be seen.
           To the south, the towering skyscrapers with Namsan Mountain in the background represent Seoul’s economic vitality and dynamism. Finally, to the north, the tranquil residential areas at the foot of Bugaksan Mountain offer a serene escape from the city’s hustle and bustle.

백 개의 시

 

‘백 개의 시’ 전시 공간은 푸투라 서울의 하이라이트 전시 공간입니다. 전시 하나를 한 편의 시로 여기고 100개의 시를 써 내려가는 마음으로 준비한 공간입니다. 길이 20m, 폭 11m, 높이 10.8m로 만들어져 공간감에 압도됩니다. 특히 천창으로 비치는 빛과 푸른 하늘은 공간에 서정성을 불어넣어줍니다. 사선으로 내려오는 벽면의 빛 그림자는 시간과 자연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합니다. 자연과 시간의 변화를 담은 공간에서 백 개의 시는 백 개의 전시로 변주되어 관람객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100 POEMS


The “100 poems” exhibition space is the highlight of Futura Seoul. This space was created with the intention of treating each exhibition as a poem, crafting 100 such poetic experiences. Measuring 20 meters in length, 11 meters in width, and 10.8 meters in height, this space overwhelms with its sheer scale. The natural light streaming in through the skylight and the blue sky beyond infuse the space with lyrical beauty. The diagonal shadows cast on the walls convey the passage of time and the changes in nature, transforming each exhibition into one of the 100 poems that will resonate with the aud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