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니 맥콜 Anthony McCall: Works 1972-2020 

《안소니 맥콜: Works 1972-2020》

2025.05.01 - 2025.09.07


안소니 맥콜. 21세기에 먼저 도착한 아티스트

Anthony McCall in New Paltz, 1973

          푸투라 서울은 빛, 시간, 공간, 그리고 관객과의 상호작용에 관해 탐구해온 세계적인 작가 안소니 맥콜(1946~)의 개인전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72년 영국에서 제작된 〈Landscape for Fire〉를 비롯한 초기 필름 및 퍼포먼스 작업에서 출발해, 1973년의 전환점이 된 〈Line Describing a Cone〉을 시작으로 전개된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 그리고 2000년대 이후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더욱 정교해진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약 반세기에 걸친 예술적 실험과 사유의 궤적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Traveling Wave〉(1972/2013), 〈Breath III〉(2011), 〈Circulation Figures〉(1972/2011), 〈Between You and I〉(2006), 〈Skylight〉(2020) 등의 주요 작품을 통해, 맥콜의 미학이 어떻게 시간성과 공간성 속에서 조형적으로 확장되어왔는지를 아우른다. 

          1970년대 초, 뉴욕 아방가르드 필름 씬과의 접점을 가진 초기 작업에서 맥콜은 ‘필름’이라는 매체의 물리성과 시간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영화적 언어를 탐색했다. 이후 1979년부터 약 20여 년간 작업을 중단한 그는, 2000년대에 디지털 기술과 함께 활동을 재개하며 더욱 정교하고 몰입적인 빛의 구조물로서의 설치작업을 전개해왔다. 맥콜은 전통적인 영화 형식의 경계를 넘어 설치, 조각, 드로잉 등 여러 예술적 요소와 융합한 ‘확장 시네마(Expanded Cinema)’를 통해 영화를 재정의해왔다. 그의 작품은 빛과 시간이라는 영화의 본질적 요소에 초점을 맞추지만, 스크린을 제거하고 물리적 공간에 빛을 투사함으로써 관객들이 직접 3차원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관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관객은 시공간 속에서 형체를 드러내고 사라지는 빛을 따라 움직이며, 조형적 리듬과 시간의 층위를 체감하게 된다. 그의 작업은 언제나 관객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퍼포먼스 필름 〈Landscape for Fire〉에서 물질성과 이미지의 경계를 실험하던 그는, 이후 솔리드 라이트 시리즈를 통해 빛 자체를 조각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관객은 빛나는 공간 속을 이동하며 작품에 신체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의 경험은 지각과 상호의 영향 사이의 역동적인 긴장으로 변화한다. 이는 영화적 시공간의 개념을 재정의하고, 시간과 움직임을 다루는 방식에서도 본질적 전환을 이끈다. 

          맥콜의 작업은 단일한 조형 언어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는 물리성과 비물리성, 영상과 설치, 정지와 운동, 명확함과 모호함 사이를 자유롭게 횡단하며, 관객이 그 안에서 ‘시간을 경험하는 조각’을 직면하게 만든다. 그의 예술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하면서도 일관된 사유를 유지해왔으며, 이미지 기반 예술이 몰입형 환경으로 진화해가는 오늘날, 그의 작업은 여전히 선구적이며 현재적이다. 맥콜이 그려낸 궤적은 단순한 진화가 아닌 반복과 변주의 구조 속에서 생성된 것이며, 이번 전시는 그 질문—‘이미지를 넘어선 빛의 조각은 가능한가’—이 어떻게 수십 년에 걸쳐 집요하게 실천되어 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이로써 그의 예술은 지금 이 시대의 공간성과 감각을 재구성하는 하나의 미래적 시점을 제시한다.

Portrait of Anthony McCall at the Hepworth Wakefield, 2018. Photo by Darren O’Brien/Guzelian.Courtesy of the artist.

Art World (2004), graphite on paper

그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전설이 되었는지 보여주는 가장 조용하고 강력한 증거들.

The silent yet powerful traces of a visionary.

아카이브 룸

          안소니 맥콜은 약 50여 년간 영화의 본질적 요소인 ‘빛’과 ‘시간에 대한 지각’을 기반으로, 공간과 움직임을 매개로 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 마련된 아카이브 룸은 작가가 작업 과정을 면밀히 기록하고 설계한 흔적들을 통해 그의 아이디어가 형성되고 진화해온 궤적을 보여준다.  아이디어 스케치, 노트필기,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의 움직임을 시간순으로 표현한 스토리보드, 퍼포먼스 영상 스틸컷, 1970년대 전시자료 및 포스터 등 주요 문헌과 시각자료가 공개된다.

          특히 맥콜에게 있어 수첩은 그의 사유와 창작 과정을 구체화해나가는 중요한 도구이다. 180여 권에 달하는 방대한 수첩에는 다이어그램, 스케치, 계산, 그래프, 지도 등 다양한 형식의 기록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그의 설치작업과 퍼포먼스가 어떻게 구상되고 실현되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수학적 계산과 시간 단위 구성의 정밀함, 그리고 마치 악보와도 같은 퍼포먼스 스코어(score)는 맥콜 작업의 시공간적 구조를 더욱 명확히 드러내며 그만의 고유한 작업방식을 엿볼 수 있다.

안소니 맥콜의 아이디어 스케치, 스토리보드, 1970년대 퍼포먼스 영상 스틸컷, 전시 전경 및 포스터 등 주요 자료 복제본

빛은 이제 조각이 된다.

The man who sculpted light.

<숨결 (III)> 2011

풋프린트 드로잉, 7점 세트, 종이에 목탄, 각 35.6 x 28cm

푸투라 서울 소장품

<숨결 (III)> 2011

          일곱 개의 풋프린트 드로잉으로 구성된 이 시퀀스는 안소니 맥콜의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 중 하나인 수직 구조 설치작품 <Breath (III)>의 주요한 토대가 되는 작 업이다. 

          맥콜에게 드로잉은 단순한 준비 과정을 넘어 창작의 핵심이다. 그의 솔리드 라이트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형태를 다루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섬세한 계획과 시뮬레이션이 요구된다. 드로잉은 선형의 빛 줄기가 공간 안에서 어떻게 기하학적 형태로 확장되고 변화하며 조형적 형태로 실현되는지를 구체화하는 도구이자, 작품의 최종 형태와 관객의 경험을 결정짓는 중요한 매개이다.

          팽창하고 수축하는 빛의 움직임은 마치 호흡처럼 느껴진다. 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리듬을 관찰하며, 맥콜은 ‘호흡’이라는 개념을 작업에 도입했고, 선, 파동, 원과 같은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추상 형태들을 통해 신체적 감각을 일으키는 이미지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  움직임만으로도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빛의 조각은, 보는 이를 향해 끊임없이 호흡한다.

단순한 물질이 아닌 감각의 파동으로 확장된다.

Not materials. Pulses of perception.

<트래블링 웨이브> 1972/2013

오디오 파일, 앰프, 5개의 바리톤 반구형 스피커, 연속 재생

<트래블링 웨이브> 1972/2013

          1972년 영국에서 처음 제작된 이 사운드 설치작품은 안소니 맥콜의 대표작인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미니멀한 형식 속에서 물질성과 몰입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빛이 아닌 소리를 매개로, 감각의 파동이 공간을 물리적으로 점유한다.

          백색소음으로 구성된 고밀도의 음파는 12미터 길이의 전시장 바닥을 따라 반복적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가로지른다. 점차 속도와 볼륨이 증가하다 한쪽 끝에서 폭발적으로 터지는 이 파동은 시각이 아닌 청각을 통해 관람자의 감각을 사로잡는다.

          작가가 “순수하게 소리로만 이루어진 파동이 눈에 보일 정도로 방을 따라 이동한다”고 말하듯 전시장에 설치된 5개의 반구형 스피커는 바닥을 따라 일렬로 배치되어 관람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며 소리의 흐름과 움직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구성은 청각적 경험을 넘어 시각적, 공간적 감각을 자극하는 맥콜 특유의 실험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비록 원본 테이프는 분실되어 공개되지 못했으나, 이 작품은 2013년 각각 5개의 트랙과 스피커를 사용해 재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맥콜이 청각이라는 비물질적 매체를 확장하고,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영화를 해체했고, 이제는 그 조각 사이를 걷는다.

We have deconstructed cinema, and now we walk between its fragments.

<불의 풍경> 1972

          안소니 맥콜의 <불의 풍경> 은 불이라는 원초적 매체를 활용한 야외 퍼포먼스 기록 영상이다. 영국 아티스트 그룹 Exit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작가가 자연경관과 현대미술의 경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1973년부터 본격화된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의 출발점이 된 중요한 작업이다.

          영상 속 퍼포먼스는 수학적 계산과 시간적 구성이 치밀하게 계획된 ‘스코어(score)’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6x6 격자에 배치된 36개의 작은 화염이 점화되며 시간과 공간의 흐름에 따라 불꽃의 형태가 질서 있게 변화해간다. 자연의 요소와 인간의 개입이 교차하는 이 장면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불의 풍경> 은 맥콜의 ‘불 시리즈’ 중 하나로, 불꽃의 점화와 소멸, 공간의 구성 변화를 통해 시간성과 물질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순차적이고 규칙적인 점화 과정은 마치 하나의 악보처럼 진행되며, 이 작품은 초기 맥콜이 추구한 시간 기반 조각(time-based sculpture)의 실험 정신을 잘 보여준다.

          맥콜은 초기 작업 대부분을 16mm 필름으로 제작했으며, 이 작품 역시 필름에 기록된 야외 퍼포먼스로 구성되었다. 작가는 <불의 풍경>을 편집하면서 아방가르드 영화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앤디 워홀, 마이클 스노우, 폴 샤리츠 등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았다. 작가는 <불의 풍경>의 완성본을 상영할 때 영화가 퍼포먼스의 간접적인 기록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단순히 퍼포먼스를 기록하는 영화를 넘어서, 영화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가 될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1973년 <원뿔을 묘사하는 선>이라는 작품을 구상했다. 이 작품은 최초의 솔리드 라이트 ‘영화’ 로 평가받는다.

          맥콜은 솔리드 라이트 작업에서 관객이 스크린이 아닌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를 바라보도록 유도했다. 그는 영화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결국 ‘빛’이라는 매체를 탐구하게 되었으며, 그가 사용하는 방식의 빛은 조각, 퍼포먼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시간성’까지 아우르며 빛을 공간 예술로 확장시키는 자신만의 미학을 정립해 나갔다.

<불의 풍경> 1972

16mm 컬러 필름(비디오 전환), 6분 55초

그는 시대를 만들고 우리는 이제야 도착했다.

He set the era, we just arrived.

<써큘레이션 피겨스> 1972/2011

16mm 필름을 비디오로 변환한 작품; 거울, 양면 프로젝션 스크린, 구겨진 신문지, 35분 42초

<써큘레이션 피겨스> 1972/2011

          1972년 런던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퍼포먼스 기반의 설치작품이다. 안소니 맥콜은 서로 마주 보는 거대한 거울 한 쌍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찢어진 신문지를 흩뿌렸다. 그는 사진작가와 영화 제작자들을 초대해, 이들이 현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기록하도록 했다. 2011년, 맥콜은 이 초기 퍼포먼스를 설치작품 형태로 재구성했다.

          새로운 설치는 원래의 공간을 재현하며, 중앙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당시 촬영된 영상이 투사된다. 작품은 당시 참여자들이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스크린에는 참여자의 움직임과 현장 사운드, 신문지를 밟는 소리, 셔터음 등이 교차하며, 정지와 반복의 감각 속에서 무언의 행위가 드러난다.

          거울, 신문지, 반복되는 영상 구조는 기록과 순환, 시간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관객은 작품의 일부로 끌려들어가며, 이미지 생산과 소비, 그리고 그것의 순환 방식에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는 셀카 문화와 이미지 소비가 일상이 된 오늘날의 미디어 환경을 예견한 듯하다. 작가는 “그때는 환각처럼 보였지만, 오늘날에는 너무나 익숙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업은 1970년대 예술계에서 부상한 ‘확장 시네마(Expanded Cinema)’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맥콜은 당시 ‘런던 영화인 협동조합’의 일원이었고, 런던과 뉴욕의 아방가르드 영화 운동에서 ‘확장 시네마’ 개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작가는 퍼포먼스, 설치, 참여를 결합해 영화의 경계를 확장시켰고, 관객의 존재가 작품을 완성하는 경험을 실현했다.

          작품 제목 <Circulation Figures> 는 신문이나 잡지 등 정기간행물의 ‘발행·유통 부수’를 뜻하며, 정보와 이미지가 어떻게 순환되고 소비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30초 간격의 이미지 움직임과 정지가 반복되며 독특한 리듬감을 형성하고, 거울과 프로젝션은 공간을 확장시킨다.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 흐름은, 맥콜의 예술 세계를 시간과 공간 개념의 실험으로 연결시킨다.

          신문은 단순한 매체가 아니라, 공공의 시간을 기록하고 이미지 흐름에 개입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맥콜은 이를 통해 사적이고도 비물질적인 시대적 감각을 포착해낸다. 관객은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로 초대된다. 

          2011년 이후의 작업에는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확산이 이미지 순환과 소비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가 반영된다. 신문과 영상, 개인과 사회, 과거와 현재는 이처럼 그의 작업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재구성된다. 맥콜은 그 모든 교차의 순간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감각과 사유를 빛으로 기록하고 있다.


100 Poems

“숭고함이란 경이로움의 아이디어를 담고 있으며, 이는 무한하고 형체 없는 공간 앞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 안소니 맥콜 -

For me, the sublime carries ideas of awe in the face of unbounded, amorphous space.” - Anthony McCall -

<당신과 나 사이> 2006

2개의 디지털 비디오 프로젝션, 헤이즈 머신, 32분, 반복 상영

<당신과 나 사이> 2006

          안소니 맥콜은 지난 50여 년간 영화와 설치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1970년대 초 아방가르드 영화 제작자였던 그는 ‘확장 시네마(Expanded Cinema)’*의 개념을 바탕으로, 빛의 물성을 강조한 단순한 투사를 통해 조각처럼 진화하는 빛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당신과 나 사이>는 이러한 맥콜의 예술적 탐구가 집약된 대표작으로, 빛, 공간, 시간, 그리고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독특한 몰입 경험을 제시한다. 10.8미터 높이의 천장에서 바닥으로 나란히 투사되는 두 개의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형상은 32분간 서로의 흐름에 따라 겹치고 스며들며 변화한다. 작가는 영화의 본질적 요소인 시간과 빛을 매체로 삼되, 스크린을 완전히 제거한 공간에 빛을 투사함으로써 관객이 영화의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물리적 일부가 되는 경험을 유도한다. 이는 오늘날 설치예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의 시초라 할 수 있다.

          ‘확장 시네마’의 개념은 시간과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관객은 빛이 서서히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가 화면에서 시간적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영화가 시간에 초점을 둔다면, 설치예술은 공간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품은 두 개념을 동시에 탐구하며, 시간과 공간의 통합을 통해 변화하는 공간을 만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당신과 나 사이>는 관객과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관계에 관한 탐구이기도 하다. 두 형태의 ‘솔리드 라이트’는 시간이 흐르며 서로의 특성을 취하고 교환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인간관계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은유한다.



* 확장 시네마(Expanded Cinema): 전통적인 영화 형식을 넘어서는 예술적 표현으로, 영화의 경계를 퍼포먼스, 설치,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를 의미한다. 1960년대 중반 미국 영화 제작자 스탠 밴더빅(Stan Van Der Beek)에 의해 처음 명명되었으며, 안소니 맥콜은 1970년대 런던과 뉴욕의 아방가르드 영화 운동에서 이 개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내 작품들은 관객의 물리적 존재를 요구한다. 당신의 몸이, 지금 여기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안소니 맥콜 -

“My works require the physical presence of the viewer—your body, here and now, actively engaged.” - Anthony McCall -

<스카이라이트> 2020


디지털 비디오 프로젝션, 2 채널 스피커, 헤이즈 머신

사운드트랙: 데이비드 그럽스, 16분 반복 상영

          <스카이라이트> 는 안소니 맥콜의 ‘솔리드 라이트(Solid Light)’ 시리즈의 최신작 중 하나로, 빛, 공간, 시간, 그리고 관객의 경험을 통합해 독특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한다. <당신과 나 사이>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은 빛과 안개, 그리고 시간성(duration)만을 사용하여 새로운 물질성의 해석을 제시한다. 투사된 빛은 서서히 변화하며, 3차원 공간에서 입체적 형태를 만들어낸다.

          데이비드 그럽스(David Grubbs)가 작곡한 몰입형 사운드스케이프는 이 설치물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 오디오는 공간 전체에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와 번쩍이는 번개를 연상시키며, 감각적인 경험을 증폭시킨다. 관객들은 천천히 변화하는 빛의 조각 주위를 이동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작품을 경험하고, 이는 “예술은 물리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되어져야 한다”는 맥콜의 신념을 구현한다. 

          이 작품은 2020년 모형 크기로 처음 제작되었으며, 2025년 푸투라 서울에서 실물 크기로 처음으로 전시된다.

주최·주관

푸투라 서울 FUTURA SEOUL


기획·총괄

구다회


큐레이터

구다회, 이현지


운영

정연주


협력 기관

Anthony McCall Studio


작가

Anthony McCall


전시 설치

Eidotech, 멀티텍


공간 조성

명건축


그래픽 디자인

노츠 어소시에이츠


사진 / 영상 기록

HOLO sight and sound


오디오 도슨트

길보경, 허남훈


홍보

(주)TGWP-엠퍼블릭, Inaestyle


특별 감사

Nickolas Calabrese, Eric Kim, Delaney Kim



주최·주관

푸투라 서울 

FUTURA SEOUL


기획·총괄

구다회


큐레이터

구다회, 이현지


운영

정연주


협력 기관

Anthony McCall Studio


작가

Anthony McCall


전시 설치

Eidotech, 멀티텍


공간 조성

명건축


그래픽 디자인

노츠 어소시에이츠


사진 / 영상 기록

HOLO sight and sound


오디오 도슨트

길보경, 허남훈


홍보

(주)TGWP-엠퍼블릭, Inaestyle


특별 감사

Nickolas Calabrese, Eric Kim, Delaney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