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 3rd Poem
에스 데블린 (b.1971)
Es Devlin
작가 소개
에스 데블린(Es Devlin, 1971년 런던 출생)은 관객을 하나의 일시적인 사회, 새로운 관점을 함께 실험해 볼 수 있는 순간적 공동체로 바라보는 영국의 아티스트입니다. 그녀는 조각, 퍼포먼스, 음악, 드로잉, 회화, 언어, 빛을 넘나드는 다층적인 작업을 통해, 개인의 경험이 집단적 사유로 확장되는 순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관객 참여적 작품은 합창, 낭독, 언어의 집적과 같은 형태를 통해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표현됩니다.
에스 데블린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이자 무대 디자이너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무대 디자인을 비롯해 UN, 테이트 모던, V&A 뮤지엄, 링컨센터,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 바젤, 두바이 엑스포, 런던 올림픽 폐막식 등 국제기구와 주요 문화 예술 기관의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습니다.
2025년 밀라노와 마이애미에서는 <Library of Us>와 <Library of Light>를 통해 매일 집단 낭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00만 명 이상의 관객과 함께했습니다. 또한 <Congregation>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업하여 50점의 초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뉴욕 페렐먼 아트센터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뉴욕에서 사용되는 637개 언어를 탐구한 링컨센터 설치 작업 <Your Voices>의 연장선에 놓입니다.
2023년에는 U2와 협업해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를 개관하며, 네바다주 멸종위기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대성당을 구현하였습니다. 2022년 테이트 모던 외부에 설치된 <Come Home Again>에서는 런던의 멸종위기 생물 250종을 드로잉으로 기록하고, 지역 디아스포라 합창단의 목소리를 결합했습니다.
에스 데블린은 2021년 세계 엑스포 영국관의 최초 여성 건축가로 참여해, 수백만 관람객의 단어를 인공지능과 함께 집단 시로 엮어냈습니다. 이밖에도 슈퍼볼 하프타임 쇼, 세계적인 음악가들과의 스타디움 프로젝트,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무대, 런던과 리우 올림픽 개·폐막식 등에서 무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슈퍼블루 마이애미를 개관한 설치 작업 <Forest of Us>는 인간의 폐와 나무의 대칭 구조를 성찰하는 명상적 공간으로, 현재까지도 상설 전시 중입니다. 2018년에는 트라팔가 광장의 석조 사자상을 형광색으로 채색하고, 관객이 입력한 단어들로 집단 시를 구성해 넬슨 제독 기념탑에 투사하는 작업을 선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U2, 비욘세, 아델, 레이디 가가, 위켄드, 칸예 웨스트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의 무대 디자인 및 비주얼 디렉팅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에스 데블린이 디자인한 무대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관객이 함께 경험하는 서사적 환경으로 작동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확장합니다.
에스 데블린은 에미상(Emmy Awards), 아이버 노벨로 어워드(Ivor Novello Awards), 올리비에상 3회, 토니상, 런던 디자인 메달, MIT 맥더멋 예술상(McDermott Award in the Arts), 대영제국 훈장(CBE) 수훈 등 다수의 수상을 했으며, 현재 왕립음악원·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츠·블룸버그–옥스퍼드 펠로우이자, 옥스퍼드 대학교 방문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